히11:1 “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.”
이솝우화에 나오는 “물이 반정도 차 있는 병”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일깨워준다.
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보는 시각은 희망과 긍정의 시각이다. 그러나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절망과 부정의 시각이다. 이처럼 우리는 같은 상황에서도 희망과 절망의 상반된 시각을 만날 수 있다.
2차 대전 때 유럽 연합군 포로 수용소에서 군의관들이 만들어 낸 새로운 병명이 있었다. 이른바 “가시철망 병”이다. 이 병은 극도로 우울해지고,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, 전신이 쇠약해져서 누워만 있고자 하는 증상이었다.
이들의 행동에 나타나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었다. 그들은 하나같이 온종일 투덜대고 불평하는 것이었다. 그들은 그들을 가두고 있는 가시철망이 자신들의 희망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해서 계속 불평만 했다.
문제는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고, 포로에서 해방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불평과 원망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고 한다. 이 병은 원인도 모르고 치료의 방법도 없었다. 결국 “가시철망 병”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들이 수감되어 있던 그 수용소의 가시 철망을 잊어버리고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.
그러나 같은 수용소 안에 갇혀 있으면서도 이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. 그들은 같은 철조망 안에 갇혀 있었지만, 철조망 너머에 있는 푸른 하늘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고향도 그려보고, 사랑하는 사람도 생각했다.
그들은 자유의 하늘을 바라보면서, 언젠가 자유롭게 되는 그 날 그들에게 전개될 새로운 미래,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. 이들은 같은 수용소에 살면서도 끝까지 건강을 잃지 않고 잘 견디어내었다. 그리고 그 뒤에 자유의 몸이 되어서도 건강한 사람을 살 수 있었다.
가시 철망과 같은 복잡하고 모순된 세상의 한복판에 살면서도 위엣 것을 바라보는 자,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는 자에게는 절망이 없다
댓글 없음:
댓글 쓰기